사람들이 흔히 목에 좋다고 하면 꿀, 도라지, 배즙 같은 익숙한 식품을 떠올립니다.
물론 이들도 효과가 분명히 있지만, 이미 너무 많이 소개되다 보니 새로움은 없습니다.
그런데 혹시,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목소리를 맑게 하고 성대를 부드럽게 해주는 음식들이 있다는 걸 아시나요?
이번 글에서는 전문 보컬 트레이너와 한의사, 그리고 동양 전통 식이요법에서 추천하는,
하지만 아직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지지 않은 ‘목소리에 좋은 음식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특히 말하거나 노래할 일이 많은 날, 혹은 성대가 자주 건조해지는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는 재료들 위주로 구성해보았습니다.
무화과 - 성대 윤활에 탁월한 천연 과일
무화과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식감으로 디저트 재료로 인기가 많지만, 사실 이 과일은 목소리 관리에 특화된 식품이기도 합니다.
특히 점액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성대에 부드러운 보호막을 형성해주기 때문에, 말하거나 노래한 뒤 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게 합니다.
무화과 속에는 피신(피큐신)이라는 효소가 들어 있어 기관지 내 염증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따뜻한 차로 끓여 마시면, 건조해진 목에 보습 효과를 주면서도 가래를 줄이고, 성대를 진정시켜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요즘은 말린 무화과도 예전보다 훨씬 쉽게 구할 수 있는데, 하루 2~3개 정도를 따뜻한 물에 우려서 마시면 훌륭한 성대 보양 음료가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B와 칼륨도 풍부해 긴장된 몸을 이완시키는 데도 효과적인 영양 식품입니다.
검은 깨 - 목소리의 피로를 줄여주는 숨은 영양 보물
‘검은 깨’는 보통 머리카락 건강이나 노화 예방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사실은 목소리 피로 회복에도 뛰어난 효과를 줍니다.
특히 하루 종일 말을 많이 하는 사람들, 방송인이나 콜센터 상담원처럼 목을 혹사하는 분들에게 추천되는 식품이기도 합니다.
검은 깨 속에는 리놀렌산과 세사민, 비타민E 같은 성분이 풍부한데, 이들은 성대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주는 작용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항산화 성분 덕분에 성대 염증 예방과 회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기름 없이 팬에 살짝 볶아 요구르트나 죽에 뿌려 먹거나, 검은깨로 만든 선식 또는 우유와 함께 마시면 피로한 목에 에너지를 공급해줍니다.
특히 겨울철 건조한 환경에서 장시간 말해야 하는 직업군들께서 매일 섭취하면 확실히 차이가 느껴질 수 있을것입니다.
수세미(수세미즙) - 민간요법의 숨은 강자
약간 생소할 수 있지만, ‘수세미’는 예부터 한방에서 기관지와 성대의 열을 내려주는 약재로 사용되었습니다.
특히 '수세미즙'은 기침과 목의 염증을 다스리는 데 탁월해, 성악가들 사이에서도 은근히 애용되는 재료입니다.
수세미는 기본적으로 항균, 진정, 해열 작용이 있어 급성 인후통이나 목소리가 쉬었을 때 효과를 보이기도 합니다.
특히 수세미즙은 도라지보다도 빠른 회복감을 준다는 후기도 많습니다.
단, 생수세미는 날 것으로 섭취하기 어려우므로 시중에 판매되는 정제 수세미즙 제품이나 건조 수세미를 달여서 마시는 것이 일반적인 섭취방법입니다.
아침 공복에 따뜻하게 한 컵 마시면, 성대가 확실히 부드러워지고 발성 시 통증도 줄어드는 걸 느낄 수 있습니다.
단, 체질에 따라 복용량 조절이 필요하므로 적응과정이 필요할수 있으므로 처음엔 소량으로 시작하는 것이 좋아요.
목소리는 연습만큼이나 식습관이 좌우할수 있습니다.
좋은 목소리를 유지하려면 단순히 발성 연습만 할 것이 아니라, ‘성대를 지켜주는 식습관’을 함께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무화과처럼 부드럽게 감싸주고, 검은 깨처럼 안에서 피로를 줄이며, 수세미처럼 염증을 진정시켜주는 음식들이 뒷받침돼야 진짜 오래가는 좋은상태의 목소리를 만들 수 있을것이라 생각되어집니다.
오늘부터 따뜻한 수세미즙 한 잔, 아침 요거트 위에 검은깨 한 스푼, 그리고 오후 티타임에 무화과 하나로 목보호를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목을 많이 쓰는 당신이라면, 이 정도의 루틴은 충분히 시도해 볼수 있는 식습관이라 여겨집니다.